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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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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라는 말은 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아직 알지 못함’이잖아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시간에 두둥실 실려가보라고, 계속 살아보라고 등을 툭툭 쳐주는 단어로 느껴집니다.
우리 사이엔 늘 오해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언젠가 선생님이 쓰셨듯 “우리는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서로를 모르니까요. 오해는 흔하고 이해는 희귀하니까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이 아름다운 문장을 남궁인 선생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부디 분발하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우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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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늘 오해가 있고 앞으로도 그럴 테죠. 언젠가 선생님이 쓰셨듯 “우리는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서로를 모르니까요. 오해는 흔하고 이해는 희귀하니까요.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 이 아름다운 문장을 남궁인 선생님께 바치고 싶습니다. 부디 분발하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우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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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난 세...
글쎄, 난 세상은 점점 좋아진다고 생각해. 지금 슬퍼서 우는 사람에게도. 우리는 모든 걸 이야기로 만들 수 있으니까. 이야기 덕분에 만물은 끝없이 진화하고 있어. 하지만 난 비관주의자야. 이상한 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세상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비관주의가 도움이 돼. 비관적이지 않으면 굳이 그걸 이야기로 남길 필요가 없을 테니까. 이야기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인생도 바꿀 수 있지 않겠어? 누가 도와주는 게 아니야. 이걸 다 우리가 할 수 있어. 우리에게는 충분히 그럴만한 힘이 있어. 그게 나의 믿음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순간은 찾아와. 그것도 자주. 모든 믿음이 시들해지는 순간이 있어. 인간에 대한 신뢰도 접어두고 싶고,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때가. 그럴 때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낙관주의자가 되어야 할 순간이지. 아무리 세찬 모래 폭풍이라고 할지라도 지나간다는 것을 믿는, 버스 안의 고개 숙인 인도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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